경찰, 아리셀 등 압수수색…"공정자료·응급 대책 등 확보 계획"(종합)

기사등록 2024/06/26 16:39:37 최종수정 2024/06/26 17:40:52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실종자를 구급차로 이송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6.24. 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화성시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사건 관련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화성서부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26일 4시께부터 불이 났던 아리셀 등 3개 업체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투입된 수사관은 수사본부 요원 34명,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근로감독관 17명 등 51명이다.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서는 작업 공정 관련 자료와 응급 상황 조치 계획 문서, 각종 배터리 제조 공정 시료 등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25일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5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아울러 전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했다.

경찰은 31명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사건을 최대한 신속하고 철처하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사고 발생 하루 만에 관계자들을 입건하고 이틀째에는 강제수사에 착수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원인과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24일 오전 10시31분 리튬 배터리를 취급하는 화성시 서신면 소재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6명이 경상을 입었다.

23명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3명이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던 최초 사망자 A씨(50대·한국 국적), 소사체로 수습된 B씨(40대·중국→한국 귀화), 마지막 실종자였던 C씨(40대·한국 국적)다.

신원 확인 사망자들은 지문 등을 통해 신원이 파악됐지만 나머지 20명은 시신의 훼손 상태가 심해 지문 감정이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을 이송해 DNA를 채취하고 유족과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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