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공장 화재 전담수사팀 꾸린 검찰, 사망자 검시 나서

기사등록 2024/06/25 00:09:18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 수습 및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2024.06.24.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30명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시 서신면 리튬 배터리 제조·판매 공장 아리셀 건물 화재 관련 전담수사팀을 꾸린 검찰이 사망자 검시에 나섰다.

수원지검은 24일 "화성시 제조공장 화재 관련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이 안치된 병원 장례식장 5곳에서 검사 7명과 수사관 9명이 직접 검시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검시 결과 등을 토대로 부검 여부 등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화성 공장 화재가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중대재해'라는 점을 고려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수사팀은 안병수 2차장검사를 팀장으로 공공수사부와 형사3부 7개 검사실로 구성됐다.

검찰은 "경찰청, 노동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구체적 사고 발생 경위 및 책임 소재 등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는 한편, 유족 등 피해자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 제조공장 화재는 이날 오전 10시31분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했다. 불이 난 곳은 연면적 2362㎡, 3층짜리 철콘조기타지붕 건물로 리튬을 취급하는 곳이다.

최초 발화는 11동 가운데 3동 건물 2층에서 일어났다. 2층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장소로 전해졌다.

경기소방은 화재 직후인 오전 10시54분 대응 2단계를 발령, 진화작업을 벌였다. 큰 불길은 화재 5시간가량 만인 오후 3시 15분 잡혔다. 현재는 추가 인명 수색 및 잔불 정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 사고로 2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가운데 21명은 외국인 노동자다. 중국 국적자 18명, 라오스 국적자 1명, 미상자 1명이다. 2명은 한국인이다.

또 1명이 실종돼 현재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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