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0% 감소한 금호석유화학이 올 2분기에는 뚜렷한 실적개선을 보일 조짐이다. 금호석유화학은 1분기 영업이익이 786억원으로 전년대비 40.4% 줄었다.
그러나 2분기 영업이익은 천연고무 가격이 오르면서 대체재로 꼽히는 합성고무 수요가 급증해 수혜가 기대된다.
지난달 말 말레이시아산 천연고무 가격은 톤당 1771달러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연재해, 두리안·야자 확산, 병충해 때문에 주요 수출국인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값비싼 천연고무 대신 합성고무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합성고무는 금호석유화학의 주력 제품이다.
때마침 타이어 수요도 강세다. 4월 미쉐린 데이터 기준, 세계 신차(OE) 타이어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8% 늘었고, 교체용(RE) 타이어는 같은 기간 6% 늘었다. 더불어 최근 중국 승용차용 타이어 가동률이 80%를 웃돌면서 10년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신홍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타이어 수요 개선으로 합성고무 수요 강세는 하반기에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EU) 산림전용 및 황폐화 연계 상품의 수출입 규정(EUDR)도 합성고무 수요를 끌어올릴 요인이다.
EU로 수출하는 회사는 제품에 대한 산림전용이 없음을 증명해야 한다. EUDR은 코코아, 커피, 대두, 팜유, 목재, 고무, 가축 7가지 특정 상품과 파생상품에 적용된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합성고무 실적 회복은 2분기 뿐 아니라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며 "높은 천연고무 가격은 합성고무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금호석유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이 959억원을 넘으며 컨센서스(804억원)를 20% 웃돌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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