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산업구조 혁신이 중요하다"며 8000억규모의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3000억 규모의 경주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경북을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추진되고 있는 경북-대구 통합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산 영남대학교에서 26차 '국민과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지난 3월 충북 민생토론회 후 3개월만의 지역 민생토론회다. 제 25차 민생토론회는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민생토론회는 ▲첨단에너지 신산업의 허브 경북  ▲동해안 관광 신거점 경북 ▲스타트업코리아의 주역 등 3가지 주제를 놓고 정부 지원책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경북 청도에서 시작된 새마을운동을 언급하며 "조국 근대화의 성취를 이끌었던 저력을 바탕으로 경북이 더 크게 도약하고 성공적 지방시대를 열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산업구조혁신이 중요하다"며 동해안 수소경제벨트 구축과 경주 SMR 국가산단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8000억 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사업을 지원해 경북을 '수소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또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알리면서 "이는 수소배관망 건설이 필수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마중물로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원전산업과 관련해 "경주에 3000억 원 규모의 SMR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원전산업 성장 펀드를 조성하고 기술개발 및 시제품 제작 등 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한울 3, 4호기를 차질없이 건설해 원전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고 신산업화에 경북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도체산업과 관련해선 반도체특화단지로 지정된 구미산단을 거론하며 "반도체 소재부품의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2026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설계 검증을 위한 R&D실증센터 설치 계획을 알렸다.

윤 대통령은 경북지역 산업구조 혁신의 또다른 핵심축으로 '스타트업'과 '스마트팜'을 꼽고 사업 지원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500억원을 투입해 경산에는  스타트업 파크를, 포항에는 '첨단제조 인큐베이팅센터'를 구축하겠다"며 "300억원 규모의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만들어 자금을 조달, 경북을 스타트업 코리아의 주역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을 스마트팜의 거점으로 키우고 '혁신농업타운' 성공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면서 "2500억 원 규모의 농림부 첨단 스마트팜 지원 예산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경북지역의 교통인프라와 관광 인프라 개선 계획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경북과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며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성주-대구간 고속도로, 국도 7호선 경주-울산구간 확장 등 경북지역의 교통인프라 확충을 약속하고 "확실히 챙기겠다"고 했다.

아울러 관광인프라와 관련해 "경북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지만 관광인프라가 부족해 국민들이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며 ▲1300억원 규모 호미곶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조성 ▲포항, 영덕, 울진 등 동해안 지역에 호텔과 리조트를 건설 등 '동해안 휴양벨트'조성 사업 등을 알렸다.

이외에도 ▲환동해 호국역사문화관 건립(2026년까지 200억원 투입)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국제교육원 건립 등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최근 경북과 대구간 통합 논의를 언급하며  "경북-대구 통합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역 주민을 비롯해 경북 지역의 원전, 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 관련 기업인 및 스타트업 기업인, 학부모, 경북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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