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루마니아 국방장관회담 개최
루마니아와 국방·방산협력 새 전기 마련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한국 국방장관으로서 최초로 루마니아를 방문한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9억2000만달러(한화 1조27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이끌어냈다.
국방부는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19일 오전(현지시각) 루마니아 국방부에서 안젤 틀버르(Angel TÎLVĂR) 국방장관과 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2008년 양국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가 심화·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방·방산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양 장관은 지난 4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명한 한·루마니아 '국방협력협정'을 토대로 ▲군사교육·훈련 ▲스포츠·문화 ▲정보·경험 교류 ▲방산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사업들을 구체화해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오늘 회담에서 틀버르 장관은 루마니아가 우리의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신원식 장관은 사의를 표했다.
이번 결정은 9억2000만달러 규모로, 루마니아의 최근 7년간 무기도입 사업 중 최대 규모이다. 지난 4월 양국 정상회담으로 추동력을 받아 이뤄진 성과이다.
국방부는 이번 루마니아 K-9 자주포 도입 결정이 폴란드에 이어 유럽에서 K-방산의 영역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원식 장관은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사업에 있어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했다"며 "한국이 단순한 무기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생산 ▲운용부대 간의 교차훈련 ▲인적 교류 등 다양한 국방·방산협력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진정한 평화는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 될 때에만 지켜낼 수 있다”면서, “양국이 아시아와 유럽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방파제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 장관과 틀버르 장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러북 군사협력은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에 대한 위협 요인이 되고,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대응이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
이날 양 장관은 기념사진 촬영시 악수를 함과 동시에 엄지 손가락을 맞댔다. 국방부 관계자는 "도장을 찍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라며 "루마니아가 K9 자주포 수출 최종 결정을 공개하고 신원식 장관이 사의를 표한 이번 회담의 의미를 담은 포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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