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대학총장 세미나 개회사
"물가인상에도 등록금 동결·인하"
"변화·혁신의 시대적 요구 받아"
[인천=뉴시스]정유선 기자 = 박상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이 학령인구 급감과 등록금 동결 등으로 인해 대학재정이 한계를 맞고 있다고 19일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중앙대 총장인 박 회장은 이날 오후 인천 중구 그랜드하얏트 인천 호텔에서 열린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인구절벽으로 인한 학령인구의 급감은 우리 대학들이 심각하게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또 "15년 동안 매년 물가인상으로 고정지출 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등록금 동결·인하 등으로 인한 수입 감소 또한 지속되고 있다"며 "대학 재정의 한계 상황 속에서도 이 시기를 견뎌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다른 한편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 시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솔루션 등 새로운 혁신기술을 위한 인재양성의 시대적 수요에 맞춰 교육여건과 교육과정, 교육방법 등 대학경영의 모든 요소에서 변화와 혁신의 시대적 요구를 받고 있다"며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혁신을 위한 지·산·학 협력의 핵심동력으로서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들은 미래사회 핵심인재 양성과 신기술 개발의 선봉에서 지역사회의 문화, 경제, 산업 모든 분야의 변화와 발전에 기여해야만 한다"며 "지역혁신의 공통된 가치와 시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대학과 자치단체가 유기적인 공동체로서 함께 고민하며,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함께 성장해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엔 전국 197개 대교협 회원 대학 중 135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다.
행사 1일차인 19일엔 지역혁신중심 대학혁신체계(RISE)에 대한 큰 구도와 대학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한다.
2일차인 20일엔 대학생의 심리·정신건강 강화를 위한 대학-지자체 연계 방안, RISE체계 하에서 대학의 평생교육 기능 확대를 위한 과제, AI시대 대학교육과 윤리를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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