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기준 D램 생산능력의 35% HBM에 투입
HBM, 일반 D램보다 최대 3.5배 웨이퍼 소모
수요 전망 불확실하지만…공급자 주도 시장 예상
19일 업계에 따르면 D램 업체들이 D램 생산능력을 HBM에 우선 할당하며, 올해 연말께 D램 선단공정용 웨이퍼 투입량의 35%는 HBM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HBM이 전체 D램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였다. 하지만 HBM은 웨이퍼 다이 사이즈가 동일 용량의 D램보다 크기 때문에 일반 D램보다 생산능력이 2.5~3배 더 필요하다.
최근 HBM이 8단에서 12단으로 높아지면서 제조 난도가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D램 수율이 50~7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DDR5 환산 기준 최대 3.5배 더 많은 웨이퍼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D램 공급업체들의 재고 수준은 10주 정도로 정상 범위다. 지난해 같은 기간(12~16주) 대비 큰 폭 재고가 줄었다. 이어 차세대 HBM3E 물량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면 D램 공급은 더 부족해질 수 있다.
사실상 메모리 시장 전망은 올해도 공급자 주도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지속적인 D램 공급 부족으로 올 하반기에도 제품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체들마다 HBM에 집중하고 있어 D램 공급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게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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