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시 수성구는 제69회 현충일을 맞아 나야 대령 기념비를 참배하고 구국의 일념으로 신명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용사들의 명복을 빌었다고 10일 밝혔다.
머나먼 타국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한국에서 목숨을 바친 우니 나야 대령의 넋을 기리며 깊은 애도를 표하고 고인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나야 대령은 6.25전쟁 때 국제연합 한국위원단 인도 대표로 참전했다. 낙동강 전투가 치열했던 1950년 8월12일 경북 칠곡군 왜관 근처에서 지뢰 폭발로 사망했다. 수성구 범어공원 내에 안치됐으며 1950년 12월7일 기념비가 건립됐다.
수성구는 매년 현충일을 맞아 보훈단체, 주민과 함께 기념비를 참배하고 있다.
2011년에는 나야 대령의 부인인 비말라 나야 여사가 한국을 방문해 나야 대령비를 직접 참배했다. 그녀의 유언에 따라 이듬해인 2012년 기념비에서 여사의 영현안장식을 거행한 바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머나먼 이국땅에서 장렬히 순직한 나야 대령의 기념비가 우리 지역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희생정신을 끊임없이 되새겨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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