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순방지 투르크멘·카자흐·우즈벡
핵심광물 공급망 등 경제협력 방점둘듯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내년 개최목표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5박7일간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에 나선다. 핵심광물 자원 협력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와의 외교 지평을 확장해나가는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의 일환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국해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국빈 방문한 뒤 16일 귀국한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6개월 만으로, 올해 들어서는 첫 순방이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정상과 양자 정상회담을 열고 협력 확대를 논의한다.
각국 정상과의 양자회담과 협정·양해각서(MOU) 서명식, 기업인들과의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주로 핵심광물 공급망 등 경제 협력 강화에 방점을 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이고,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이자 우라늄 세계 2위, 크롬 세계 1위 등 핵심광물이 풍부한 국가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우라늄, 몰리브덴, 텅스텐 등 다양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중앙아시아의 중요성에 대해 "원유, 가스와 함꼐 핵심광물이 풍부해서 첨단산업을 계속 키워나가야 하는 우리와의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윤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은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경제협력 단계를 전면 확대 개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 세부 추진체계는 'ROAD(Resources·자원, ODA·공적개발원조, Accompany·동반자, Drive·유기적 협력)'로 '자원'이 첫손에 꼽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고 첫 회의를 2025년 국내에서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1차 한-태도국 정상회의와 올해 최초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그리고 활발한 중동외교에 이어 우리 외교 네트워크를 중앙아시아로 확장함으로서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외연을 넓히고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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