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성공' 모디, 총리 후보로 공식 선출…9일 취임식

기사등록 2024/06/08 14:21:47

국민민주연합 지도자로 선출

[뉴델리=AP/뉴시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4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의 인도국민당(BJP) 당사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V를 그리며 인사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7일 국민민주연합 지도자로 선출, 총리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2024.06.0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총선에서 3연임에 성공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73)가 신임 총리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8일 AP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총선에서 국민민주연합(NDA) 지도자 겸 총리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모디 총리는 "우리 동맹은 진정한 의미에서 인도 정신을 반영한다"며 "우린 패배하지 않았고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도 NDA 정부였고, 지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의 인도인민당(BJP)은 지난 4월 시작된 인도 총선 결과 과반수 의석에 필요한 272석에 훨씬 못 미치는 240석을 획득했다. 2019년 선거보다 63석 감소했다.

다만 모디 총리가 이끄는 정치 연합인 NDA가 총 543석 중 293석을 차지했다. 2014년 집권 이후 BJP가 단독 과반을 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모디 총리는 연임을 위해 처음으로 파트너 정당과 연정을 꾸리게 됐다.

제1 야당 인도국민회의(INC)가 이끄는 인도국민연합은 지난 선거보다 두 배 늘어난 232석을 차지했다. INC는 47석 늘어난 99석을 얻었다.

세를 키운 야당은 모디 총리와 BJP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라흘 간디 전 INC 대표는 지난 6일 모디와 다른 BJP 고위 장관들이 개인 투자자들을 오도해 손실을 입혔다며 "주식시장 최대 사기에 대한 의회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도의 두 주요 벤치마크 주가지수는 지난 3일 출구조사에서 BJP 압승이 예상된 뒤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다음날 투표 결과가 나오면서 예상이 뒤집히자 5% 이상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4일 이전 주식을 사면 급등할 것"이라고 권유했었다.

모디 총리 취임식은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다.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부탄, 네팔, 모리셔스, 세이셸 등 주변국 정상들이 취임식에 초청됐다. 중국 편향으로 인도와 긴장된 관계를 맺고 있는 몰디브 정상도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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