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백신 '뜻밖의 위험'…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23%↑

기사등록 2024/06/05 21:44:15 최종수정 2024/06/05 22:05:02

mRNA백신접종자 경도인지 발병 위험 2.38배

"백신접종·인지기능저하 위험 잠재적 연관성"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1일 서울 용산구 김내과의원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오미크론 BA.4·5 변이 기반 화이자 2가 개량백신 접종하고 있다. 2022.11.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화이자·모더나 같은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경도 인지 기능 장애 발병 위험과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지훈 고려대 의대 의생명과학 신경과 교수·김민호 이대서울병원 정보화과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55만8017명을 대상으로 mRNA 백신 접종과 알츠하이머 치매와 경도 인지 장애(MCI)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를 5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55만8017명)를 mRNA 백신 접종 그룹과 미접종 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발병률 차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mRNA 백신 접종자의 치매 전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 발병 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2.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의 경우 백신 접종자가 23%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 교수는 "백신 접종과 인지 기능 저하 발생 위험 간 잠재적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으로 인지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백신이 인지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치매 극복 연구개발 사업단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영국 옥스퍼드대가 펴내는 의학 국제저널 QJM 최신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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