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아제아제 바라아제 모지사바하"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반야심경 중에서).
우리가 사는 현상 세계는 인연 따라 만들어졌다가 눈 깜짝하는 사이에 사라지기에 실체가 없다.
이같이 세상이 실체가 없음을 아는 것을 반야 지혜라 하며, 이러한 지혜를 통해 고통 바다를 건널 수 있다.
반야심경은 사찰에서 하루 세 번 올리는 예불 때, 불교 행사나 의식마다 스님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독송해 '금강경'과 더불어 한국인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불교 경전이다.
어느 나라에서나 법회 때마다, 불교식 행사가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독송할 뿐만 아니라 54구 260자 한자로 이뤄진 짧은 경전이기 때문에 전문을 암기하는 사람도 흔히 볼 수 있다.
경전 내용이 익숙하다고 해서 그 안에 담긴 가르침이 쉽지 않다. 불교 사상 가운데에서도 가장 오해하기 쉬운 ‘공(空)’의 가르침을 담은 것이 반야심경이기 때문이다.
'이제서야 이해되는 반야심경'(불광출판사)은 반야심경을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 책이다.
전작 '이제서야 이해되는 불교'에서 불교 핵심 가르침을 이야기한 원영 스님은 이 책에서 한자 의미 때문에 알쏭달쏭하고 오해하기 쉬웠던 ‘공(空)’의 가르침에 대해 설명한다.
현재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반야심경 한문본을 번역한 현장 스님 이야기부터, 깨달음의 세계로 건너가기를 기원하는 주문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까지, 각 구절을 우리 삶 속의 다양한 예시와 풍부한 설명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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