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상대 5경기 무패' 재반등한 이정효 감독과 광주

기사등록 2024/06/03 15:01:17

광주, 서울 원정서 2-1 승리…승점 19로 7위 도약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를 지휘하는 이정효 감독이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에서 2-1로 승리한 뒤 팬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광주FC가 FC서울을 잡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김기동 서울 감독을 상대로 5경기 무패(3승 2무)를 달리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광주는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전북 현대전(0-3 패), 인천 유나이티드전(1-1 무), 포항 스틸러스전(0-1 패) 동안 이어진 3경기 무승에서 탈출했고, 승점 19(6승 1무 9패)가 되면서 7위로 도약했다.

K리그 대표 지략가로 꼽히는 광주의 이 감독과 서울의 김 감독의 맞대결에서 이 감독이 웃었다.

광주는 전반 22분 이건희가 상대 수비 뒤편으로 흐른 볼을 밀어 넣어 터뜨린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서울은 전반 45분 코너킥 기회에서 권완규가 헤더로 기록한 동점골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광주는 후반 31분 교체로 투입됐던 베카가 가브리엘이 전달한 크로스를 슈팅해 득점하면서 다시 앞서간 끝에 승리했다.

광주는 후반전 돌입 이후 이 감독이 꺼낸 교체 카드 승부수가 적중하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감독은 김 감독이 포항을 이끌던 시절부터 5경기 무패(3승 2무)를 거두는 등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 기준으로는 지난 3월 1라운드 개막전에서 거둔 2-0 승리에 이어 2연승이다.

이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상황에서 까다로운 서울 원정을 떠나 소중한 승점을 쌓으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전 승리 이후 이 감독은 "나 때문에 선수, 구단 그리고 팬들이 힘들었을 텐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결과로 감독 면을 세워준 것 같아 고맙다"며 공을 돌렸다.

광주는 이번 서울 원정을 끝으로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가지만, 이 감독은 문제점 보완과 전술 변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감독은 "휴식기 동안 새로운 걸 시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2주 휴식기 후에는 경기력이 더 좋아질 수 있도록 선수들과 이야기해 보겠다"고 밝혔다.

광주와 이 감독은 휴식기를 보낸 다음 오는 15일 안방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릴 김천 상무와의 리그 17라운드 맞대결에 대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