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노갈등' 번지나…초기업 노조 "전삼노, 타노조 비방 규탄"

기사등록 2024/05/28 21:05:04 최종수정 2024/05/28 21:08:10

초기업 노조 "타노조 비방행위 규탄"

"전삼노, 삼성 브랜드 이미지 실추"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삼성전자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노조와의 교섭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4.05.2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삼성전자 사측의 임금 협상이 파행에 이른 가운데, 삼성 초기업 노동조합이 전삼노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초기업 노조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각 사의 상황에 맞게 임금 인상률과 복지조건으로 협상해 2024년 무분쟁 타결을 이뤄냈다"며 "(초기업 노조는) 직원들의 의견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삼노의 행동에 대해 관용과 포용은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삼성 직원들의 상식과 의사에 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전삼노의 회사를 해사하는 행위와 행위와 타노조 비방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초기업 노조는 전삼노에 대해 "장기간 민주노총내 금속노조와 결탁해 타노조를 비방하고 삼성 내 민주노총 조직화에만 힘쓰며 삼성 직원들을 집회에 동원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초기업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분쟁 없는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해사하는 행위는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의 목표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전삼노는 28일 노사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오는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초기업 노조에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삼성전기 존중지부 등 5개 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조합원 수는 1만9800여명이다. 전삼노는 2만8000여명이며, 삼성전자의 최대 노조다.

앞서 노조는 지난 1월부터 임금 등과 관련된 교섭을 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 3월 교섭이 결렬됐다. 현재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무산돼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1일 임금 실무교섭을 재개했지만, 이날 교섭이 파행되면서 양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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