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문체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 구성…간담회 개최
소방청은 지하 공연장의 자율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장안전지원센터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22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간담회를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대학로 같이 지하에 위치한 소규모 공연장은 화재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연소가스 배출이 어려운 구조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다수의 인원이 한 공간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만큼 신속한 피난이 어려운 문제도 있다.
이에 소방청과 공연장안전지원센터는 소규모 공연장에서 화재 등 비상 상황을 가정하고, 관객이 입장한 상태에서 실제와 같은 소화 및 피난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관객을 대상으로 한 소방안전 교육도 실시한다.
소방청은 훈련에 참여하는 인력과 장비 등을 지원하고, 공연장안전지원센터는 훈련 대상 공연장을 선정한 뒤 해당 훈련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관람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수의 종사자가 근무하는 공연장이나 시설을 대관해 공연하는 경우에는 관계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공연 시작 전 피난 안내, 대피 유도 요령 등 필수 사항을 숙지하도록 지속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이 밖에 각 시·도 소방본부에서는 소규모 공연장을 대상으로 소방시설 유지·관리 적정 여부를 확인하고, 비상구 폐쇄·잠금 및 신속한 피난을 방해하는 행위 등에 대해 지도·단속할 방침이다.
박성열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공연장 내 올바른 안전 문화 정착은 곧 공연장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국민이 공연을 보다 안전하게 관람하고 즐길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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