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 1분기 업황 호황…인상적인 실적
엔저로 日여행 수요 폭증…4월 방문객 304만명 중 한국 66만명으로 최다
4월 기준으로 전국 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697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3% 수준에 달했다. 올해 1~4월 누적은 2886만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94% 수준까지 회복했다.
주요 항공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갈수록 개선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1분기 매출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61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 5% 상승했다.
이 중 여객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3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노선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노선 공급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됐고, 일본·동남아 등 관광 수요 집중 노선에서 적기에 공급을 늘려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합병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지만 매출액은 1조6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성장했다.
제주항공은 1분기 751억원의 이익을 냈고, 티웨이항공은 753억원, 진에어 985억원, 에어부산의 709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1990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오가는 엔저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1~4월을 기준으로 통계를 내면 한국인 총 299만9900명이 일본을 찾았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1% 늘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엔화 가치 하락과 더불어 일본 여행 붐이 일며 전국 공항의 일본 노선 여객 수는 2019년 여객수 대비 10%이상 상회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2분기 여객사업은 수익성 기반의 노선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며 주요 노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가치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일본 여행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 일부 항공사들이 고마쓰, 가고시마 등 일본 소도시 노선을 계속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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