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회비 납부 논의도 아직 안건으로 오지 않아"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정기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준감위 안에서도 그것(콘트롤타워 부활)과 관련해 정확하게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달 말 '부당합병·회계부정' 항소심 재판 시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논의가 미뤄질 가능성에 대해 "판결이 나오기 전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초 기자들과 만나 사견을 전제로 "삼성의 책임 경영을 좀 더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빠른 시일 내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뿐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도 "일단 재판 결과를 한번 지켜보겠다"며 "그 후에 고민을 좀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감위는 이와 함께 삼성 계열사들의 한국경제인협회 회비 납부 관련 논의도 아직 없었다고 밝혔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조직 쇄신 차원에서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이름 교체한 한경협은 지난 3월 회원사에 올해 회비 납부 요청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현재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 7곳이 준감위와 협약을 맺고 있어 회비 납부 시 사전 승인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아직 (승인 관련) 준감위 안건으로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오는 24일 전국삼성전자노조가 서초사옥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노사 갈등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노동 인권 문제는 준감위에서도 관심 있는 문제"라며 "현재까지 회사와 구체적으로 이야기들이 나온 것이 없어 준감위에서 먼저 말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가 주고받은 쟁점이 어느 정도 정리된 다음에 준감위도 의견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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