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사천시, 우주청 이주직원 지원책 별도 발표…가족 지원 중심
경남, 4인 가족에 3010만원 지원…사천도 정착장려금 최대 1000만원
초중고 자녀가 2명 있는 4인 가족의 우주항공청 이주 직원은 경남도로부터 최대 301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 사천시가 지급하는 이주정착 장려금 최대 800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21일 관가에 따르면 경남도와 사천시는 오는 27일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경남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이주 직원들을 위한 지원 시책을 마련했다.
먼저 경남도는 직원 이주 정착 및 가족 동반 이주 장려를 위한 4개 지원사업을 총 21억7900만원 규모로 추진한다. 각 사업을 살펴보면 ▲10만원 상당의 직원 이주 정착금(웰컴제로페이) ▲가족 이주정착금 최대 800만원(가족 1인당 200만원) ▲초중고 자녀 장학금 1인당 1200만원(2년 간 매월 50만원) ▲미취학자녀 양육지원금 1인당 1200만원(2년 간 매월 50만원) 등이다.
이가운데 미취학자녀 양육지원금은 경남도와 사천시가 함께 재원을 마련하고, 나머지 3개 지원시책은 경남도 도비 100%로 지급된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정원과 일부 조정인원을 감안해 총 250명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4인 가족 기준 직원 웰컴제로페이 10만원, 가족이주정착금 600만원(200만원 x 3명), 자녀장학금 2400만원(자녀 2명 x 50만원 x 24개월)을 모두 합해 최대 301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다만 이같은 지원시책은 경남도에 전입(주민등록) 후 6개월 이상 거주하거나, 경남도 소재 학교에 전·입학한 후 6개월 이상 재학해야 받을 수 있다. 이주정착금이나 양육지원금의 경우 지급 후 6개월 이내 다른 시·도로 전출하면 환수 조치된다.
가장 대표적인 지원 방안은 우주항공청 이주직원 및 동반이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이주정착 장려금이다. 이주직원 및 동반가족 1인당 200만원씩 최대 1000만원(5인 가족 이상)을 지원받을 수 있다.
경남도와 별개로 자녀 전·입학 장려금도 1인당 1회 150만원이 지급된다. 우주항공청 이주 직원 및 가족이 사천시에 주택을 구입(임대·전세)해 거주하는 경우에는 대출이자 납부액의 최대 90%를 지원하고, 월세도 매월 최대 30만원씩 24개월, 총 720만원을 지급한다. 주택을 매입하거나 전·월세 계약을 체결할 때 소요되는 비용도 1가구당 최대 75만원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사천시는 ▲사천사랑카드 지원 ▲이주직원 배우자 공무원의 우선 인사교류 지원 ▲이주직원 가족 사천지역 취업 알선 및 창업 지원 ▲우주항공청 청사 내 스마트헬스케어존 운영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개별 지원책과 함께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설립을 계기로 지역 전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교통의 경우 임시청사와 연계된 시내·시외버스 노선을 신설하고,수도권 접근이 용이한 마산역과 우주항공청 인근 진주역 간 철도 은행을 2025년 상반기까지 증편한다. 서울과 사천을 직통 연결하는 '사천우주항공선' 신설도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약 3시간56분이 소요되는 사천-서울 간 거리를 2시간40분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편의 경우에도 사천-김포 노선 운항을 증편하고, 사천공항의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선·보수해 국제공항 승격도 추진한다.
이외에도 사천 선인 공공주택지구 개발 및 진주 문산지구 도시개발을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경남의료원 진주병원을 건립해 의료 서비스 접근성도 높인다.
특히 우주항공청과 산업계의 협업이 중요한만큼 우주산업 클러스터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 사천은 고흥·대전과 함께 우주 산업 클러스터 삼각체계의 일각으로 선정돼 위성 위성특화지구를 구축한다. 경남도는 사천시에 위성개발혁신센터를 마련하고, 진주에도 우주환경시험시설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하는 '우주항공복합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특별법도 차기 국회에서 입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지자체의지원 시책과 관련해 이재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우주항공청이 출범하면 지자체와 함께 발전하는 지역혁신의 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5년 후, 10년 후에는 지금 세종시가 발전해잇는 것처럼 사천시도 성장해있을 것이라고 본다. 경남도와 사천시가 꿈꾸는 우주항공복합도시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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