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세월호분향소 화재 이후 인근을 배회한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CCTV 상으로는 이 남성이 직접 불을 붙였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수상한 인물이 보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19일 오후 8시30분께 전주시 완산구 전동 풍남문광장의 세월호 분향소에서 난 불이 7분여 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지만 분향소 천막과 내부 집기 등이 일부 소실돼 18만여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와 합동감식을 진행, 방화 또는 실화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세월호분향소는 이미 전기가 끊겼고, 촛불을 사용하는 제단에는 탄 흔적이 없기 때문이다.
전북자치도소방본부도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전주 풍남문 세월호분향소는 2014년 8월 세워졌다. 이후 한 차례 자진 철거됐다가 다시 설치돼 10여년 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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