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4편 우수논문 선정…참가 기업 중 최다
LGD, VR용 올레도스 연구 성과 우수논문 선정
양사는 SID가 매년 북미 지역에서 12~17일(현지시각) 개최하는 디스플레이 전문 학회 및 전시회인 '디스플레이 위크'에 참가했다.
'디스플레이 위크'에는 전 세계 디스플레이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에 속한 연구원들이 참석해 매해 수백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데, 그중 각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를 낸 논문이 우수논문으로 선정된다.
◆삼성D, 56편 발표·4편 우수논문 선정…참가 기업 중 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6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으며, 참가 기업 중 가장 많은 4편의 논문이 '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올해 '디스플레이 위크'는 양자점(QD) 연구로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모운지 바웬디 교수의 기조 강연 및 QD 특별 세션이 예정돼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패널이 적용된 'FSI' 레퍼런스 모니터가 '올해의 디스플레이 응용제품상'을 수상, 큰 관심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QD 기술을 선보였다. 하재국 프로를 비롯한 디스플레이연구소 공정연구팀은 '잉크젯 프린팅 공정으로 구현한 자발광 QD-LED 기술' 연구를 소개해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QD-LED는 무기물 QD를 이용해 R·G·B 픽셀을 구성한 디스플레이로, 색 표현력이 뛰어나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QD 표면에 새로운 소재를 적용하고 안정성을 높여 QD를 잉크처럼 프린팅하는 공정을 구현, QD-LED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중소형사업부 김태웅 프로와 연구팀은 '초저곡률 구현을 위한 플렉서블 박막트랜지스터 기술'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접히는 부분의 곡률이 1R(반지름이 1㎜인 원의 휜 정도)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박막트랜지스터(TFT) 관련 소재, 구조, 공정을 개발한 것이 핵심이다.
이밖에 이동현 프로와 디스플레이연구소 모듈연구팀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베젤 최소화 연구', 정우현 프로와 생산기술연구소 설비요소기술개발팀의 '고해상도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위한 글래스 마스크 연구'가 우수논문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LGD, VR용 올레도스 연구 성과 우수논문 선정
LG디스플레이는 가상현실(VR)용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 신기술 연구논문이 '올해의 우수논문'에 선정됐다.
LG디스플레이 연구팀은 기존 대비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올레도스 연구 성과를 소개해 인정 받았다.
올레도스는 반도체를 만드는 실리콘 웨이퍼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증착한 것으로, 작은 크기에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어 최근 AR, VR용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VR용 디스플레이는 외부의 빛이 차단된 상태에서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높은 화면 밝기와 해상도가 필수다.
연구팀은 신규 개발한 고성능 OLED 소자에 독자 개발한 OLED 빛 추출 극대화 기술'MLA(Micro Lens Array)'를 결합해 휘도(화면 밝기)를 기존 대비 약 40% 향상시킨 1만 니트(nit, 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까지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고성능 올레도스가 VR 기기에 적용될 경우 실제 눈으로 보는 듯한 생생한 가상현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행사에서 올레도스 연구 성과를 비롯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선행 연구 논문 15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무안경 3D 기술인 '라이트 필드 디스플레이(LFD)'의 입체감 개선 기술 ▲화면이 상하좌우로 신축성있게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의 연신(늘어나는 정도) 성능 측정법을 소개한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고효율 OLED 발광 소자 설계 ▲불량 가능성 예측 시스템 등 생산 공정 최적화 연구 성과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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