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4 칩'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신작 등장…애플 펜슬 프로도 공개

기사등록 2024/05/08 00:18:13 최종수정 2024/05/08 14:57:08

아이패드 프로, 전작 대비 최대 1.5배 빨라…AI 기능도 구현

6년 만의 신작인 애플 펜슬 프로, '나의 찾기' 기능 최초 지원

아이패드 프로 149.9만원부터 시작…애플펜슬 프로는 19.5만원

애플은 7일 진행된 '마음 가는대로(Let Loose)' 행사에서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3인치 모델을 공개했다. (사진=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이 최신형 'M4' 칩을 탑재한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모델을 선보였다. 이번 아이패드 프로 신작은 최신 애플 실리콘 칩으로 성능을 높이면서 역대 애플 중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아이패드 신작 라인업이 공개된 것은 약 18개월 만이다.

애플은 7일 진행된 '마음 가는대로(Let Loose)' 행사에서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3인치 모델을 공개했다. 11 모델은 5.3㎜, 13 모델은 5.1㎜ 두께로 역대 애플 제품 중 가장 얇다. 무게의 경우 11 모델은 450g 이하 수준이고, 13 모델도 전작 대비 100g 더 가벼워졌다.

이번 아이패드 프로 신작에는 울트라 레티나 XDR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2개의 OLED 패널을 사용해 SDR 및 HDR 콘텐츠에 대해 1000니트의 전체 화면 밝기를 지원하며, HDR 콘텐츠의 경우 1600니트의 부분 최대 밝기를 지원한다.

또한 탠덤 OLED 기술이 색상 및 휘도를 극도로 끌어올려준다. 역대 아이패드 중 저조도 환경이나 어두운 부분의 디테일을 가장 잘 살려주고, 움직이는 콘텐츠에 대한 반응성도 한층 향상됐다. '나노 텍스쳐 글래스'도 아이패드 프로 최초로 탑재됐다. 화면이 나노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식각 처리돼 화질과 명암비는 유지하면서 주변광을 산란시켜 반사광을 더욱 줄여준다.

◆아이패드 프로, 최신 애플실리콘 M4 탑재…생성형 AI 모델도 자체 제공 가능

또한 이번 아이패드 프로 신작에는 최신 애플 실리콘 칩인 'M4'가 탑재됐다. 일반적으로 신형 애플 실리콘은 PC 제품인 맥 등에 처음으로 탑재되나 아이패드 제품에 최초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세대 3㎚ 공정으로 제작된 M4 칩은 전력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울트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의 뛰어난 색감 구현에도 기여한다. 새로운 CPU(중앙처리장치)는 최대 4개의 성능 코어와 6개의 효율 코어를 갖출 수 있으며, 차세대 머신러닝(ML) 가속기까지 더해져 이전 세대 아이패드 프로의 M2 칩 대비 최대 1.5배 빠르다.

또한 M4칩은 M3 칩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이 10코어 GPU를 통해 아이패드 최초로 다이내믹 캐칭, 하드웨어 가속형 메시 셰이딩과 레이 트레이싱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통합 메모리 대역폭도 더 확장돼 전문 렌더링 앱에서도 M2 칩 대비 성능이 최대 4배 빨라졌다.

또한 아이패드 프로 신작은 M4 칩과 함께 '뉴럴 엔진(신경망 엔진)'도 탑재됐다. 초당 38조회에 달하는 연산 처리 능력을 갖췄으며, A11 바이오닉 칩을 통한 애플 최초의 뉴럴 엔진 대비 속도가 60배 향상됐다. 애플은 이같은 뉴럴 엔진을 통해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가 AI 기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이패드OS와 함께 활용하면 확산형 AI, 생성형 AI 모델 등의 기능도 아이패드 프로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도 한층 끌어올렸다.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로 색감과 질감 디테일이 한층 향상된 스마트 HDR 사진·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해준다. 새로운 적응형 트루 톤 플래시 기능까지 탑재돼 문서 스캔 성능도 더 강화됐다.

이번 아이패드 프로 신작은 썬더볼트3 및 USB 4.0을 지원하는 C타입 충전단자(USB-C)가 탑재돼 최대 40GB/s에 달하는 고속 유선 연결이 가능하다. 초고속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와이파이 6E도 지원하며, 셀룰러 모드에서는 5G 기능과 함께 e심도 활용할 수 있다.

◆6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애플 펜슬…애플 펜슬 프로, '스퀴즈 제스처'까지 감지
애플 펜슬 프로. (사진=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날 애플은 '애플 펜슬 프로'를 새롭게 공개했다. 지난해 USB-C타입 애플펜슬이 공개됐던 것을 제외하면 완전히 새로운 애플펜슬 모델이 등장한 것은 2018년 애플 펜슬 2세대 이후 6년 만이다.

애플 펜슬 프로는 새로운 센서가 탑재돼 사용자의 '스퀴즈 제스처(움켜쥐는 제스처)'를 감지해 준다. 스퀴즈 제스처가 감지되며 자동으로 도구 팔레트가 띄워져 창작 과정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선 굵기·도구·색상 등을 빠르게 바꿀 수 있다. 또한 햅틱 엔진이 탑재돼 스퀴즈, 탭 등의 터치 활용도를 더 높였다. 전작과 같이 화면에서 뗀 상태에서도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호버 기능도 적용됐다.

애플 펜슬 프로는 애플 펜슬 라인업 최초로 '나의 찾기' 기능까지 지원한다. 사용자가 애플 펜슬 프로를 잃어버렸을 경우 아이폰 등을 활용해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아이패드 프로 등에 자석으로 부착해 페어링·충전·보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서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신작을 위해 새롭게 제작된 매직 키보드와 스마트 폴리오도 함께 공개했다.

M4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신작은 미국을 포함한 29개 국가에서 오늘부터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며, 15일부터 매장 판매가 시작된다. 아이패드 프로 11, 13 모델은 실버·스페이스 블랙 색상이 적용됐으며 용량은 256GB, 512GB, 1TB, 2TB로 출시된다.

아이패드 프로 11형 와이파이 모델은 149만9000원, 셀룰러 모델은 179만9000원부터 가격이 시작한다. 아이패드 프로 13형 와이파이 모델은 199만9000원, 셀룰러 모델은 229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애플 펜슬 프로의 가격은 19만5000원이며, 매직 키보드 신작은 11형용 44만9000원, 13형용 51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스마트 폴리오는 각각 11만9000원(11형)과 14만9000원(13형)이다.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오늘 우리는 한발 더 나아가 놀랍도록 얇고 가벼운 신규 아이패드 프로를 선보인다. 이는 아이패드 프로 사상 가장 대대적인 업데이트일 것"이라며 "한계를 돌파한 울트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 차원이 다른 성능의 M4 및 놀라운 AI 역량에 더해 완전히 새로운 애플 펜슬 프로와 매직 키보드에 대한 지원까지 갖춘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