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의료공백, 암 환자와 가족에 큰 고통…교수·전공의 복귀해달라"

기사등록 2024/05/03 10:51:53

고양시 국립암센터 방문해 현장 점검

"68개소 암 진료협력 종합병원 운영중"

[고양=뉴시스] 김명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오전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를 찾아 의사집단행동 대비 현장점검에 나선 가운데 국립암센터 현황보고와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05.0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국립암센터를 방문해 "의료공백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많은 암 환자와 가족분들에게 치료와 수술지연으로 인해 더 큰 불안과 고통을 드리고 있다"며 전공의와 의대 교수들의 복귀를 촉구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를 찾아 비상진료체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한 총리는 전공의 집단행동 장기화와 일부 의대 교수 집단 사직을 언급하며 "암환자 분들을 비롯한 많은 중증·응급 환자분들께서 불안함에 밤잠을 설치고 계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대 교수님들께서는 환자분들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부디 환자 곁을 지켜주시고 전공의들도 이제는 복귀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 총리는 "현재 암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243만명, 매년 평균 27만여명의 암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고 지난 40년간 암으로 인한 사망이 줄곧 1위"라며 암 환자 진료 협력체계 강화 정책을 설명했다.

한 총리는 "상급병원의 진료 축소에도 암 환자분들의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68개소의 암 진료협력 종합병원을 지정해서 운영 중"이라며 "진료협력 종합병원을 계속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료협력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에 대해서는 국가재정에서 예비비를 통해서 전원지원금과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많이 부족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는 '암 환자 상담 콜센터(1877-8126)'를 설치해 암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병원별 진료 현황을 파악해 환자들에게 신속히 안내하고 있다.

한 총리는 국립암센터 관계자들에게 "의료공백 상황으로 힘들어하고 계시는 많은 암 환자와 가족분들을 위해서 지금까지 해주셨던 것처럼 어려운 여건이지만 최일선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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