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법, 야 주도 국회 통과…여 불참
"수도권 민심 받들 것…야 입법 폭주 막아야"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송석준 의원은 3일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이 재표결에 부쳐질 경우 당내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의에 "사안의 본질이 충분히 공유된다면 그럴 우려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전종철의 전격시사'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재표결 과정에서 국민의힘 이탈표가 나올지 묻는 질의에 "일부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고 하지만 이 사안의 본질을 우리 의원들께서도 잘 알고 계시고, 내부적으로 충분히 공유된다면 그럴 우려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적으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어거지로 특검법을 하자는 것은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국방부 지휘권자가 해병대 지휘 체계를 바로잡는 행위를 마치 뭐가 있는 것처럼 수사 외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채 상병 특검법이 필요하다는 국민 여론이 67% 나온 것을 두고는 ""민의는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사건의 본질이 너무나 왜곡되게 알려져 있다. 해병대 전체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건 너무나 무책임하다. 과감하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발의 등을 예고하는 것에는 "타협할 수 있는 건 당연히 타협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국회에서는 야당이 갑에 위치해 있다. 과도한 독선적 입법 폭주가 국민에게 엄중하게 재평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국회의장·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 모두 야당 몫이라고 주장하는 것에는 "21대 국회 초에도 모든 상임위원회를 가져갔다. 결국 거기서 국민의 지탄을 받지 않았나. 무리하게 원 구성에 나서는 건 굉장히 어리석은 짓"이라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 몫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 결단과 관련 "수도권, 경기도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를 받아들여서 당이 환골탈태하는 데 앞장설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두고 당내 비판이 나오는 것에는 "특정인은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윤석열 정부에 가장 힘든 역할을 많이 해오셨는데, 모든 게 다 이분이 관여해서 문제가 됐다고 하는 것은 안이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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