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단체 "사직한 의대교수 명단 공개하라…치료계획 세워야"

기사등록 2024/04/26 09:02:59 최종수정 2024/04/26 09:14:52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의료개혁특위 성명 발표

"특위서 의정 대치 국면 해결 못 하면 의미 없어"

"무용지물 특위 대신 환자 보호 정책 집중해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24.04.25. jhope@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는 26일 "당장 일선 교수직 사직명단을 공개해 환자들이 치료계획을 세우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고 사태 봉합을 위해 방법을 찾아야 할 시기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의 의료 붕괴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선결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환자들은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지칠 대로 지친 상태인데 의대 교수 사직, 대학병원 주 1회 셧다운 등 의료 공백이 붕괴 시기로 접어들었다"며 "암 환자와 그 가족들은 탈진 상태로 무력감에 지쳐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직접적 이해관계자인 의료계가 빠진 의료개혁특위, 그것도 복지부 입맛에 맞는 위원들로 구성해 공염불 논의만 지속할 예정"이라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환자들은 갈 곳이 없는데 현 상황과 거리가 먼 정책적 논의만 진행하려고 한다"며 "특위에서 의정 대치 국면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몰아세웠다.

이들은 "각 대학병원의 주 1회 셧다운을 중단하도록 논의해야지 돌아오지도 않는 전공의 수련 환경개선을 논의한다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인가"라며 "정부는 무용지물인 특위 대신 환자 보호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