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구경 가기 전 한표"…사전투표소 가족·커플로 북적

기사등록 2024/04/06 12:38:01 최종수정 2024/04/06 12:53:23

유모차 아이 태우고 온 부부부터 반려견까지

사전 투표 마지막 날 가족 단위 유권자 몰려

벚꽃 구경 가기 전 투표하러 온 커플들도 있어

"지역 위해 일할 것 같은 사람에게 투표했다"

"얼른 투표하고 놀러가려고 아침부터 준비해"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6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에코데시앙 7블럭아파트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가족이 투표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 2024.04.06. pmkeul@newsis.com

[서울=뉴시스]박광온 권신혁 수습 기자 = 4·10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6일 서울 곳곳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나들이를 가기 전 한 표를 행사하려는 주민들로 붐볐다.

이날 오전 11시께 뉴시스가 찾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주민센터에는 가족·커플 단위로 함께 투표를 하러 온 시민들이 몰렸다. 이에 투표용지 발급 기계는 쉴 새 없이 작동했다.

특히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온 젊은 부부, 반려견을 데리고 온 가족, 벚꽃 데이트를 즐기기 전 손을 잡고 온 커플들이 눈에 띄었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아내와 함께 투표소 찾은 40대 남성 김모씨는 "벚꽃 구경도 하고 투표도 할 겸 오전부터 준비해서 일찍 나왔다"며 "특히 날씨도 좋아서 아이랑 꽃구경할 예정이다"

20대 딸과 함께 투표소에 온 50대 여성 이모씨도 "투표 시간 놓칠까봐 꽃놀이하던 중에 서둘러 왔다"며 "벚꽃도 보고, 내 소중한 한 표도 행사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남편, 딸 2명에 반려견까지 데리고 온 50대 여성 김모씨는 "얼른 투표 하고 놀러 가려고 아침부터 준비해서 나왔다"며 "지역을 위해 정말 잘 일할 것 같은 사람에게 투표했고, 이제 한 표 행사했으니 커피도 한잔하고 꽃도 보고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6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에코데시앙 7블럭아파트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4.04.06. pmkeul@newsis.com

사전투표를 마친 뒤 밖으로 나온 몇몇 시민들은 기표 도장이 찍힌 자신의 손등과 손목을 앞세워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사전투표를 한 후 인증샷을 찍은 30대 남성 정모씨는 "투표도 하고, 벚꽃도 구경하려고 왔다"며 "투표라는 게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여자친구랑 시간 내서 왔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봄날씨에 맞게 화사한 옷차림을 하고 남자친구의 손을 잡은 채 투표소에 온 송한나(33)씨는 "직장 다니는데 오늘 쉬니까 나온 김에 투표했다"며 "이제 남자친구와 꽃구경을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5일) 오전 6시부터 진행된 누적 사전투표율은 이날 낮 12시 기준 22.01%로 집계됐다.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974만7125명이 투표를 마친 것이다.

이는 지난 2020년 21대 총선의 사전투표 동시간대 투표율(17.81%)과 비교해 4.20%포인트(p) 높은 수치로 사전투표가 적용된 총선 기준으로는 동시간대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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