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6월생…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
美미시건대 MBA 졸업…2006년 사조그룹 입사
2016년 국내 주요 제분업체 동아원 인수나서
사조그룹이 지난달 1일을 기일로 식품소재기업 인그리디언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그리디언코리아는 상호를 사조씨피케이로 변경했다.
이로써 사조그룹은 기존 주력 사업인 원양어업에 제분·대두·전분당까지 아우르는 종합 식품 소재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러한 변화의 가운데에는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 주지홍 부회장이 있다.
주지홍 부회장은 1977년 6월생으로 연세대 사회학과, 미국 미시건대 MBA를 졸업했다. 컨설팅업체인 베어링포인트에 재직하다 2006년 비상장계열사인 사조인터내셔날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사조해표 기획실장,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으며 경영 보폭을 넓혔고 2015년부터는 사조그룹 식품총괄본부장을 맡아 그룹사의 식품 부문 전체를 이끌고 있다.
사조그룹은 2004년 신동방 계열의 해표를 시작으로 대림수산, 오양수산을 인수한 후 삼아벤처, 남부햄, 축산기업 화인코리아(現사조원), 동아원 (現사조동아원)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사세 확장을 위한 내실을 다졌다.
그중 2016년 국내 제분업계 빅 3중 한 곳이던 동아원 인수는 주 부회장이 두각을 드러낸 첫 번째 경영 행보로 꼽힌다.
주 부회장은 당시 기업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던 동아원의 인수합병을 빠르게 추진해 재무 위기를 정상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알려졌다.
2019년 사조해표와 사조대림의 합병 역시 주 부회장이 전면에서 이끈 공이 컸다.
당시 주지홍 부회장의 적극적인 주도 하에 성사된 합병 이후 사조대림은 경영 효율화와 체질 개선에 성공, 합병 이후 매출 '2조 클럽' 입성, 영업이익 1000억 달성 등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주 부회장은 최근 전분·전분당을 비롯한 고부가 소재 전문 기업 인그리디언 코리아 인수계약 체결에 앞장서기도 했다.
사조그룹은 올해 2월 1일을 기일로 인그리디언코리아의 지분 100%를 양수했다. 이후 인그리디언코리아 상호는 사조씨피케이로 바뀌었다.
양수도 가액은 총 3840억원이고 2월 1일자로 양수도대금 3300억원을 지급하고 총 출자좌수의 명도를 완료했다.
잔여 양수대금 중 미지급분 540억원에 대해서는 2025년 2월 1일, 2026년 2월 1일, 2027년 2월 1일에 각각 180억원을 분할하여 지급할 예정이다.
거래 종결일에 지분 발행회사의 목표 운전자본과 최종 운전자본차이분 및 최종 순현금에 대하여 사전약정에 따라 정산할 예정이다.
상기 잔여 신수대금의 지급을 담보하기 위해 사조씨피케이의 부평공장 토지, 건물 및 기계설비 일체에 대하여 채권최고액 702억원을 한도로 근저당을 제공했다.
사조씨피케이는 1906년 미국 뉴저지에서 설립돼 혁신적인 식품 소재 솔루션을 120개국에 제공해온 글로벌기업 인그리디언의 한국지사다.
천연원료인 옥수수, 감자 등을 사용하여 전분과 당, 그리고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차별화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고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주 부회장은 "글로벌 소재 솔루션 전문기업인 인그리디언의 한국법인 인수계약을 바탕으로 식용유, 장류, 밀가루 등 기존 식품사업의 소재부문 강화에 나선다"며 "기능성 식품, 푸드테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그룹 매출 5조를 넘는 외형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조그룹의 계열사 사조대림의 지난해 매출은 1조43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48억37만원으로 전년 대비 2.9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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