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부터 중앙은행 예치(데포)금리 4.0%에 고정
ECB는 14개월 동안 10번 연속해 인상했던 정책금리를 지난해 10월 말에 처음으로 동결시켰다.
유로존의 경제 활동이 눈에 띄게 둔화된 반면 인플레가 목표치에 근접하면서 ECB가 이번 정책 회동에서 첫 금리 인하를 실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일부 있었다.
이번 동결은 1월에 이어 연속 4번째가 된다. ECB의 25인 정책이사회는 6주만다 정기적으로 열리며 4월 차기 회동에서 인하가 결정될 수 있다.
이날 동결 결정으로 유로존 내 일반은행이 ECB 혹은 각국 중앙은행에 여유자금을 예치할 때 받게 되는 중앙은 예치(데포)금리는 계속 4.0%로 16년 최고치를 유지하게 되었다.
인플레 때 정책금리 중 핵심이 되는 이 데포 금리는 ECB가 첫 인상을 한 2022년 7월만 해도 마이너스 0.50%로 벌금 성격이었다.
8년 만에 0%로 올라온 데포 금리는 다른 2종의 정책금리와 함께 그간 총 4.50%포인트가 인상되었다.
반대로 일반은행이 ECB 등 중앙은행 체제(유로시스템)로부터 일주 간 단위로 돈을 빌릴 때 무는 중앙은 대출(레피) 금리는 4.50%, 하룻밤 단위로 긴급하게 빌릴 때 무는 한계대출금리는 4.75%를 각각 유지했다.
한편 유로존 인플레는 2월 예비치가 2.6%로 발표되었다. 2022년 10월의 10.6%에서 계속 낮아져 ECB 목표치인 '2% 안팎'에 접근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ECB는 올해 유로존의 평균 인플레를 2.3%로 전망했고 2025년도에는 2.0%로 내다보았다. 또 올해 경제성장율 전망치를 0.9%에서 0.6%로 하향 수정했다.
유로존은 2022년도에는 3.4% 성장했으나 2023년도에는 0.5% 성장에 그쳤으며 최종 4분기에는 0% 성장이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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