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그리스 총리·우크라 대통령 방문중 우크라 항구 미사일 공격

기사등록 2024/03/07 07:06:52 최종수정 2024/03/07 10:09:29

그리스 총리 "가까운 곳에서 폭발음…대피 시간도 없었다"

러 "전투 준비중인 무인보트 격납고를 미사일 공격했다"

[오데사=AP/뉴시스]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제공한 사진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이 6일(현지시간0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을 방문한 키이라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두 사람이 오데사를 방문할 당시 러시아군이 미사일로 오데사항을 공격했다. 2024.3.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방문했을 때 러시아가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두 정상은 모두 무사하며 오데사 방문 일정을 지속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미사일이 두 정상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오데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사일 공격 당시 자신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데사의 항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와 매우 가까운 곳에서 사이렌 소리와 폭발 소리가 들렸다”면서 “대피소로 피신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드미트로 플레텐축 우크라이나 해군 대변인은 러시아가 항구 시설을 공격했으며 5명이 숨졌다면서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이 탄도미사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어떤 상대와 싸우는지 알지 않느냐. 군이든 민간인이들, 외국 손님이든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공격한다. 전혀 꺼리질 않는다”고 말했다.

미사일 공격은 현지 시간 오전 10시40분에 있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오데사 항구지역에서 무인보트를 사용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격납고를 고정밀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러시아 점령 크름반도 연안에서 러시아 흑해함대 초계함을 침몰시켰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사실상 유일한 곡물 수출항인 오데사의 곡물 저장창고와 해군 시설 등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해왔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도 드론이 주거 건물을 타격해 1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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