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 관련 부산 추가 조정 요구"
"재의요구건 행사 법안, 이렇게 끈 역사 없어"
[서울=뉴시스] 신항섭 한은진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한석 양보하는 것과 4개 특례지역 조정 외에도 부산을 추가로 조정을 요구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구 획정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쌍특검 표결 안한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전날 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들이 협상을 계속 진행해왔다"면서 "비례 1석 양보하는 것과 이미 합의된 4개 특례지역 조정 외에 부산을 지금 또 추가로 조정을 요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조정은 남구가 합구가 돼있는데 남구를 둘로 나누는 안하고 북강서쪽 3개를 지금 선관위에서 나눠놨는데 기존대로 하는 것"이라며 "박재호 의원과 전재수 의원 살리기 위해 선거구를 조정해 달라는 요구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례대표 1석 양보하고 경계 조정한 합의안 가지고 하자고 (민주당에)요구했지만 부산 추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다시 획정위 안대로 하겠다고 협상을 파기하고 나갔다"면서 "민주당이 계속 추가 요구를 해오고 있어 선거구 획정 관련해 더이상 협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민주당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내일 쌍특검법 표결을 안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2월7일 전후에 쌍특검 표결하자고 합의가 여야 원내대표끼리 어느정도 합의 돼있었다. 2월7일 지나니까 19일에 하자고 했는데 못하겠다고 하고 29일 하자고 본인들(민주당)이 스스로 공개적으로 이야기 하겠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을 이렇게 오래 끈 사례가 우리 국회 역사상 없다. 21대 최장이 14일이었다"면서 "쌍특검 표결 가지고 상대당을 기만하고 또 약속을 파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녹색정의당하고 짬짜미 해서 노란봉투법하고 서로 맞교환해서 거래서 쌍특검법을 통과 시키고, 선거때 악용하려고 민심 교란하려고 계속 이렇게 시기 조정하다가 사실상 선거 전 마지막 본회의에서 약속까지 해놓고 자기들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파기하는 이런 정당이 공당으로서의 책임있는 모습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정말 눈을 부릅뜨고 이 문제를 꾸짖어주시고 책임 물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에 따라 여야가 합의했던 특례지역 4곳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례지역 관련 합의는 그래도 가져가냐'는 질문에 "그것도 다 무산됐다"고 답했다.
'민주당 쪽에서 쌍특검법 재표결 시기에 대해 이야기 했나'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냥 의총 직전 표결이 없다고 민주당 원내수석이 국민의힘 원내수석에게 전화로 통보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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