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6~26일 구급상황관리센터 병원 선정 66건
응급 의료인력 줄면서 환자수용 거부도 병원 늘어
28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6~26일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일평균 병원 선정 건수는 66건으로, 지난해 2월 일평균(36건)보다 73.7% 증가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구급대가 요청할 경우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대형병원 또는 지역 응급 의료기관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병원을 선정하는 업무를 한다.
평소에는 구급대가 직접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응급 의료인력 부족으로 환자 수용을 거부하는 병원이 늘면서 구급센터에 병원 선정을 요청하는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3일 대전에서 80대 심정지 환자가 구급차에 실려 갔지만 7개 병원에서 진료 불가 통보를 받고 53분 만에야 대학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은 일도 있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까지 주요 99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80.6%(9909명)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72.7%(8939명)는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 기간 구급출동 건수와 이송환자 수는 8294건, 4713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 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의료 현장의 혼란을 고려해 응급하지 않은 상황에선 119 신고를 자제해 달라는 정부 요청에 따라 환자 이송과 구급출동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 관계자는 "시도 119종합상황실마다 구급상황 관리 인력 증원 등 미리 마련한 구급대책을 추진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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