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WC서 스마트링 '갤럭시 링' 최초 전시
3개 색상·9가지 크기, 가격은 비공개…실제 착용 불가
[바르셀로나(스페인)·서울=뉴시스]윤정민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첫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의 실물 디자인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갤럭시 링 출시 예고를 공식화한 지 40일 만이다.
삼성전자는 26일 오전 9시(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반지 형태의 새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 실물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링이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기기라고 설명했다.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건강 데이터를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색상은 블랙, 골드, 실버 등 3가지로 총 9개의 사이즈가 전시된다. 이날 1745㎡(528평) 규모의 삼성전자 전시관 한 곳에 자리 잡은 갤럭시 링 부스에는 3가지 색상별로 11개의 갤럭시 링이 아크릴 상자 안에 전시돼 있었다.
MWC 관람객은 실제로 링을 착용해 볼 수 없다. 삼성전자는 공식 출시 전이라 외관만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 실물 디자인을 공개한 건 출시 예고 후 40일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연 '삼성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는데 행사 마지막 순서로 갤럭시 링을 깜짝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당시 언팩 후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헬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올웨이즈(항상) 모니터링이다. 갤럭시 워치만으로는 365일, 24시간 내내 필수 헬스 정보를 주고받고 인공지능(AI)이 분석하는 데 부족하다"며 갤럭시 링 출시 이유를 밝혔다.
노 사장은 "워치를 항상 착용하는 데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분도 계시기 때문에 훨씬 더 장기간 이용할 수 있는 링이라는 폼팩터가 삼성 디지털 헬스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폼팩터라 생각했다"며 "(링이) 워치보다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배터리 재충전 횟수도 줄어들면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폼팩터"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샘모바일 등 외신을 종합하면 가격은 30만원대로 전망된다. 이미 오우라, 울트라휴먼 등이 300~350달러(약 39만~46만5000원)에 반지 형태의 헬스케어용 스마트 반지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초기 점유율 확보를 위해 이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프리미엄폰 사전 구매 혜택으로 갤럭시 링을 증정하거나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MWC에서 '마이 바이탈리티 스코어', '부스터 카드' 등 삼성 헬스의 새로운 기능도 소개한다. 마이 바이탈리티 스코어는 수면, 심장박동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건강 가이드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부스터 카드는 사용자가 건강 관련 목표를 설정하면 이를 독려하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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