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4인 "허 시장은 유성을 공천결과 승복하고 총선 불출마해야"
평당원협의회 "특혜 안돼. 모든 예비후보에 공정한 경선돼야"
이지혜·유지곤·안필용·장종태 서구갑 예비후보는 17일 오전 대전시당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성구을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허 전 시장을 뜬금없이 서구갑 후보군으로 적합도와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가 실시됐다"며 "서구갑이 폐기물 처리장이냐"며 반발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서구갑은 민주당의 전략선거구로 선정됐다. 인재영입인사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유성구을 전략공천설이 나오면서 허 전 시장은 서구갑으로 이동시킬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는 추세다. 실제 황 박사는 비례대표보다는 지역구를 선호한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용수 예비후보를 제외한 이들 4명의 예비후보들은 "우리는 박병석 전 의장이 내리 6선으로 지켜온 서구갑은 반드시 사수해야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며 "민주적 시스템에 의한 합리적이고 상식적 절차에 따라 후보가 선출돼야만 모든 예비후보와 당원들이 결과에 승복하고 단결해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성구을 전략공천에 따른 돌려막기식 꼼수 공천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공정한 경선을 실시하지 않으면 이후 공관위의 모든 결정에 대해 전면 거부하고 비상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허태정 전 시장에 대해선 "유성구을 선거구 공천 결과에 승복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요구하며 "본인은 물론 지역구 예비후보자들 모두 불행에 빠뜨리고 대전지역 총선 전체를 패배로 이끄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면 안된다"고 했다.
대전시당 평당원협의회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명 예비후보들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모든 예비후보들에게 공정한 경기가 돼야할 당내 경선이 특정후보에게 특혜가 주어져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평당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결정을 받아들여야한다면 어떻게 일반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민주당의 승리를 끌어 낼 수 있겠느냐"면서 "공정하고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한 정당한 경선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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