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평화 가져오고 세계 안정 회복할 것"
슈머 "법안에 찬성할 美 공화당 하원의원 많다"
"존슨 하원의장에게 옳은 일 하도록 촉구할 것"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미국인 안보와 번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상원은 610억 달러(약 81조5692억원) 규모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의 지원은 우크라이나의 정의로운 평화를 가져오고 세계 안정을 회복해 모든 미국인과 자유세계의 안보와 번영을 증진할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있는 우리에게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은 러시아의 공포로부터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우리 도시에서 삶이 계속되고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추켜세웠다.
또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원내대표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속적 지원을 지지해 준 데에 사의를 표했다.
미국 상원은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 610억 달러를 포함한 953억4000만 달러(약 127조4886억원)의 특별 해외지원법을 본회의 통과시켰다.
본회의 최종 투표에서 야당 공화당 상원의원 49명 중 미치 매코널 원내지도자와 존 슌 원내총무를 비롯한 22명이 찬성표를 던져 문턱을 넘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지금이야말로 역사가 미국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저는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에게 이 법안에 찬성할 다수의 하원의원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법안이 하원에 상정되면 통과될 것이 분명하다고 몰아세웠다.
아울러 "존슨 의장에게 지금 당장 나서서 옳은 일을 하도록 촉구할 것"이라며 "공화 하원의원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엄청난 선물을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상원에서 공화당의 분명한 지원 속에 통과되었으나 다수당 위치인 하원 공화당은 존슨 의장을 비롯해 대다수가 특별 해외지원안을 하원에서 부결시킬 것임을 거듭 천명하고 위협해 왔다.
전체 의석 435석 중 219 대 212로 하원을 어렵게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이번 상원 통과안을 위협해 온 대로 이송 즉시 폐기하고 투표에도 부치지 않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특별지원법은 본래 우크라이나 제2차 특별지원 법안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여당 민주당이 지난해 여름 전부터 성안해 통과에 매진했으나 공화당 벽에 부딪혀 반년 넘게 무산이 거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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