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명 설문조사 결과…중의원 예산위에서 야당에 전달
현역 의원 82명, 선거구 지부장 3명 불기재 또는 오기재
자민당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 이사회에서 파벌의 정치자금 파티 비자금 사건에 관한 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같이 제시했다.
자민당은 지난주 파벌의 정치자금 파티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13일 오후 중의원 예산위원회 이사회에서 야당 측에 결과를 전달했다.
당 설문조사는 의원 374명과 차기 중의원 선거 입후보 예정자가 될 지부장 10명 등 총 38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수지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던 파벌의 파티권 수입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재작년까지의 5년치 미기재 금액을 각 연도별로 회답하도록 요구했다.
그 결과, 현역 국회의원 82명과 지부장 3명 등 총 85명에게 파벌의 파티권 수입수지 보고서에 불기재나 부정확한 기재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파벌에서는 의원 측에 환급한 금액을 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도록 지도해 잘못된 기재가 있었다고 한다.
자민당은 기재하지 않은 것이 모두 수지보고서 정정 등에 의해 지금까지 당이 파악하고 있던 아베파와 니카이파 의원 등으로 지난주 청취(조사)도 마쳤다고 한다.
자민당은 "이번 사태를 진지하게 반성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쇄신과 당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입헌민주, 일본유신회, 공산, 국민민주 등 야(野) 4당은 13일 오전 국회대책위원장 회담에서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아베, 니카이 두 파 간부로부터 해명을 듣기 위해 정치윤리심사회의 개최를 요구하기로 했다.
아즈미 준 입헌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자민당의 하마다 야스카즈 국회대책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정치윤리심사회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2024년도 예산안 심의 일정에 협조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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