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의사단체 의대 증원' 반발에 "국민 건강 볼모 투쟁"

기사등록 2024/02/12 11:48:54

"의사단체, 의대 증원 추진때마다 파업 무기"

"필수·지역 의료 공백 사태…대승적 협력 요청"

[서울=뉴시스] 박성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2024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제공) 2024.0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12일 의사단체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예고한 데 대해 "'밥그릇 지키기, 국민 건강을 볼모로 한 투쟁'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의대 정원의 확대는 우리 필수의료 분야를 지키고 지방의료의 공백을 막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치"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그동안 의사 단체는 의대 증원을 추진할 때마다 파업을 무기로 반대해 왔고, 이는 현재 의사 부족과 필수·지역의료 공백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응급실을 찾지 못하던 환자가 도중에 사망하는 '응급실 뺑뺑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으로 벌어지는 '소아과 오픈런' 대란 소식은 일상용어가 되어버렸다"며 "지역 주민들은 아픈 몸으로 도시 지역의 병원을 찾아가는 불편을 겪거나 서울 대형병원에 가기 위해 새벽이나 하루 전날 서울로 올라오는 등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사협회가 이런 상황을 외면하고 또다시 파업으로 응수한다면 '밥그릇 지키기, 국민 건강을 볼모로 한 투쟁'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하기 전에 국민의 고통을 먼저 살펴주길 호소한다"며 "의료 개혁 완성과 국민의 건강과 생명권 보장을 위한 의사 단체의 대승적 협력을 요청 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정부가 2025학년도 대입에서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한 것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대치가 지속되고 있다. 의료계는 총파업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는데, 오는 15일 대규모 궐기대회에 이어 17일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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