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제외 4곳 총파업 참여 결론
서울성모병원, 설 연휴 직후 결론날 전망
8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요청에 따라 총파업 참여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인 '빅5' 병원 중 현재까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총파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7일 총파업 참여 찬반 긴급 투표를 진행했고 이날 결정이 됐다. '빅5'의 전공의 규모는 각 500명 안팎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전공의 대표가 없어 대전협의 요청에 따라 지난 6일부터 임상과별, 교실별(의대 내 연구·교육·진료를 하는 조직단위)로 파업 참여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가 지나야 총파업 참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대전협이 전국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1만여 명을 상대로 지난해 12월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2%가 "정부가 의대정원을 늘리면 파업 등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박단 대전협 회장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2000명은 너무 지나쳤다”며 “의료인력 수급추계 위원회 등을 설치해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의사 인력 수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 의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협은 오는 12일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의대증원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총회 결과 투쟁 방향이 구체화되면 병원들은 대체인력 투입 등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일 올해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또 오는 2035년까지 의사 인력을 1만 명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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