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수 전 사무국장·박진우 전 위원장
국민의힘 실망·개혁신당 3당정치 대안
당 지도부와 협의해 광주 지역구 출마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제3지대 정당 바람몰이에 나선 가운데 광주에서 30·40대 총선 출마 예정자 2명이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입당했다.
광주와 전남에서 국민의힘 당직자 중 탈당 후 개혁신당 후보로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최현수(48) 전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사무국장과 박진우(31)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지방선거 출마자특별위원장은 1일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최 전 사무국장은 "제8회 지방선거에 출마해 보수의 불모지인 광주에서 선봉에 서 지지율을 이끌어 냈다"며 "국민의힘은 출마자들과 광주에서 외치는 목소리는 외면한 채 소통이 아닌 불통의 모습과 광주에 대한 선거공약 하나도 지켜지지 않는 행보에 절망했다"고 탈당 이유를 제시했다.
이어 "광주에서 개혁신당이 3당 정치를 이끌어갈 제1의 대안임을 확신한다"며 "광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재가 개혁신당에서 나올 수 있도록 발판과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 전 위원장은 "고이다 못해 썩어버린 민주당의 독점을 갈우치우고 건전한 의회민주주의를 위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었던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감히 광주에서 빨간색 옷을 입고 동구 가선거구에 출마도 했다"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다시 한나라당, 민정당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지금의 국민의힘을 보면 더 이상 개혁하리라는 희망을 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광주시민이면 누구든지, 특정 세력에 의해 목소리를 내는 걸 가로막히지 않고 가감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개혁신당에서 다시 시작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50여 명이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동반 입당한다"며 "현재 광주에만 3000여 명이 온라인을 통해 개혁신당에 입당했다. 국민의힘 탈당과 개혁신당 입당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최고위원 등과 소통하며 입당을 하게 됐다"며 "이번 총선 광주 지역구 출마는 지도부와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 전 사무국장과 박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당적으로 광주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으며, 광주시당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는 "최 전 사무국장과 박 전 위원장의 지방선거 출마 당시 이준석 대표도 무척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지원했었다"며 "개혁신당에 합류하는 것은 개인 의사로 존중하며 현재 탈당 인원이 우려스러울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dhnew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