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학장학금' 대학원생도 준다…중복수혜까지 허용

기사등록 2024/01/30 12:00:00

3월 말까지 신규 장학생 선정…올해 대학원 장학생 120여명 선발

박사과정생 월 200만원·석사과정생 월 150만원 장학금 지원 예정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3.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기존에 대학 학부생들에게만 지원되던 '대통령과학장학금'이 올해부터는 우수한 이공계 대학원생들까지 확대된다. 우수한 성적의 박사과정생들은 월 200만원, 석사과정생들은 월 150만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금' 신규 장학생 선발계획을 30일 밝혔다. 신청 기간은 오는 2월13일 10시부터 2월26일 24시까지이며, 3월 중순 서류 심사 및 3월 말 심층 면접을 거쳐 3월 말경 최종 선발자를 발표한다.

올해 신설된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금은 성장 잠재력 있는 우수 이공계 대학원생을 발굴해 세계 최고 연구인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대통령 명의의 국가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간 이공계 대학원생 지원은 R&D 과제 참여 인건비 형태로 이뤄졌다. 그러다보니 개인 역량이 아닌 지도교수나 소속 대학 등 외부적 여건에 따라 지원 여부가 결정되는 비율이 높고, 새로운 R&D 과제에 참여하더라도 기존 과제 참여율이 낮아져 실질적인 인건비 지원 수준은 대동소이하다는 한계가 지적돼왔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개인 역량 기반으로 지원 대상을 직접 선정하고 추가적인 과제 참여 등 반대급부를 요하지 않는 국가장학금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공계 대학원생 지원 정책을 다각화하고 정책 수혜자의 체감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금 도입 첫해인 2024년에는 박사과정생 70명, 석사과정생 50명 등 장학생 총 120명 내외를 선발한다. 지원 대상은 ▲박사과정 기준 석사 졸업 성적이 백분위 기준 평균 92점 이상 또는 4.0이상/4.5만점(3.7이상/4.3만점)이거나 ▲석사과정 기준 학사 졸업 성적이 백분위 기준 평균 92점 이상 또는 4.0이상/4.5만점(3.7이상/4.3만점)인 대학원생들이다.

장학생으로 최종 선발되면 1년 단위 계속 지원 여부 평가를 바탕으로 박사과정생은 최대 8학기 동안 월 200만원, 석사과정생은 최대 4학기 동안 월 15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받게 된다. 특히 대통령과학장학금은 다른 장학금·R&D 과제 참여 인건비 등 정부 및 민간 지원과 중복수혜도 허용된다.

장학생 선발 분야의 경우 이공계 연구인력 육성 분야를 체계적으로 분류한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 학문단별 분류체계'에 따라 총 17개 선발 분야를 적용한다. 선발평가 심사위원단 역시 전문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17개 분야별 전문가 풀을 활용해 구성할 계획이다.

선발 절차는 개인 단위 신청 → 서류 심사 → 심층 면접 순서로 진행되며 각 평가 단계별로 과학기술 분야 연구역량 및 성장 가능성, 연구자로서의 윤리·책임의식 등을 심사한다.

과기정통부는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금 도입 원년인 올해는 현장의 목소리와 사업 효과성 및 개선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며 "2024년도 사업 운영 결과를 면밀하게 점검하여 향후 이공계 대학원생 국가장학금 지원사업의 질적·양적 확대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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