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넘어서지 못한 시마다 마오와 정면 대결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차세대 간판 신지아(영동중)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라이벌 시마다 마오(일본)와 맞대결을 펼친다.
2008년생인 신지아는 2022년 4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2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피겨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등장했다.
이후 주니어 무대에서 강자로 거듭났다. 2022~2023시즌 두 차례 '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각각 금메달, 은메달을 땄고 왕중왕전 격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메달이 나온 것은 김연아 이후 17년 만이었다.
신지아는 2023~2024시즌 두 차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다. 지난달 벌어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2위에 올라 2년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신지아는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에도 출전한다. 그는 오는 28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하고 30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할 예정이다.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 곡으로 오드리 햅번 주연의 1950년대 로맨틱 코미디 영화 '하오의 연정' 배경음악인 '매혹의 왈츠'를 선곡했다. 프리스케이팅 곡은 영화 '안녕, 헤이즐' 배경음막인 '낫 어바웃 엔젤스'다.
앞길이 창창한 신지아지만 아직 세계 최정상 자리에 오르지는 못했다. 일본의 동갑내기 시마다 마오가 신지아의 앞을 막고 있다.
과거 김연아와 경쟁했던 아사다 마오와 이름이 같은 시마다 마오는 여자 주니어 부문에서는 드물게 4회전 점프를 구사하는 선수다. 그는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신지아를 제치고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2023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도 신지아를 넘어 금메달을 땄다.
한국 땅에서 시마다 마오와 경쟁을 앞둔 신지아는 자신의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올림픽닷컴과 인터뷰에서 "너무 경쟁에 집중하기보다는 저 자신, 제 경기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메달을 따게 되면 너무 기쁘겠지만 그 메달을 위해서는 지금 더 열심히 해야 할 때이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지아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까지 바라보고 있다. 그는 "얼마 남지 않았기에 열심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청소년 올림픽도 올림픽이기에, 지금 많은 경험을 해서 올림픽도 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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