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1975년 개관한 한국 최초의 민간 소극장 '삼일로 창고극장'을 한국연극협회가 운영한다.
우리나라 소극장 운동의 산실로 명맥을 이어 온 삼일로창고극장은 2015년 재정난으로 폐관했다가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 주도로 2018년 재개관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해 말 '창고개방'을 통해 운영성과를 공유하고 6년간의 위탁운영을 마무리했으며, 이후 민간 재위탁을 추진했다.
한국연극협회는 26일 "2018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이래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했던 삼일로창고극장을 한국 연극의 발전을 주도해 온 한국연극협회가 운영, 소극장 문화를 융성하는 구심점으로 발전시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정우 연극협회 이사장은 "오늘날 K-드라마를 비롯한 K 콘텐츠 융성의 근간은 유구한 한국 연극 역사에서 비롯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삼일로창고극장은 실험 연극의 무대로서 선구자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소극장 운동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손 이사장은 이어 "2024년 새롭게 시작하는 삼일로창고극장은 우리나라 연극 인재들의 창작품이 해외로 옮겨가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해외 연극제와 연계 협력을 시작으로 젊은 연극인들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일로창고극장은 2024년 작품 공모·공연, 연극인 재교육 등 연극 예술 분야 종사자 지원을 위한 '기획 프로그램', 연극을 사랑하는 일반인들이 무대 주인공이 되는 '참여 프로그램' 등을 기획,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연극을 즐기고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대표 기획 프로그램은 '2024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이다. 1월 공모를 통해 총 6개 작품을 선정하고, 4월16~5월26일 삼일로창고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최우수작은 이집트 국제 청소년 연극제인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국제 청년 연극제(SITFY) 참가자격과 최대 9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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