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러, '블수세미'에 주목
대장주들보다 8배 더 뛰어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대장주 비트코인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동반 급등한 알트코인 4종 '블러·수이·세이·미나'에 관심이 쏠린다. 이른바 '블수세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코인 투자자(코인러) 사이에서 '블수세미'란 용어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블수세미는 블러(BLUR), 수이(SUI), 세이(SEI), 미나(MINA) 등 4종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합성어다.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거래소에서 4종의 가격과 거래량이 동시에 폭등하자 이들을 묶어 지칭하는 대명사가 탄생한 것이다.
특히 이들은 대장주들이 모두 주춤한 날에도 일제히 강세를 띠어 더욱 주목받았다. 이날 오후 3시 빗썸 기준 블러는 9.60%, 수이는 8.15%, 세이는 11.79%, 미나는 5.79% 각각 올랐다. 평균 상승률은 8.83%다. 같은 시각 대장주인 비트코인(2.47%)과 이더리움(1.26%)의 평균 상승률이 1.82%인 점을 감안하면 약 8배 더 뛴 셈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국내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업비트와 빗썸에 동시 상장된 알트코인이란 점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국내 투자자의 매수세가 쏠리기 유리한 환경이란 뜻이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은 코인 투자 커뮤니티에 '블수세미는 공교롭게도 거의 같이 움직이네요', '블수세미 알트코인 세대교체 가즈아', '블수세미 테마 불장 오나요', '블수세미가 미래다' 등 4종에 대한 관심을 쏟아내기도 했다.
나아가 4종을 기존 테마별로 살펴보면 수이와 세이는 '레이어1 코인'에 속한다. 특히 최근 기세에 따라 레이어1 코인 대표주자인 솔라나의 자리를 넘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수이는 최근 메인넷 출시 8개월 만에 솔라나에 이어 비 이더리움 가상머신(Non-EVM) 총 예치금액(TVL) 2위(8.4%)를 기록했다. TVL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성장 척도 중 하나다.
블러는 지난해 초 등장한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거래 플랫폼)다. 블러 코인은 블러의 자체 토큰으로, NFT 테마 종목에 꼽힌다. 블러 플랫폼이 NFT 시장에서 오픈씨를 누르고 두각을 드러내자 자체 토큰 가격 또한 급등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미나 코인은 영지식 증명을 활용한 블록체인이다. 지난해 10월 업비트에 상장된 지 30분 만에 555원에서 3250원으로 폭등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