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실 "또다시 여야 합의없이 일방 처리"
"법안 이송되면 부처 의견 종합해 입장낼것"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대통령실은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참사특별법'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출입 기자들에 보낸 공지를 통해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 이 여야 합의없이 또 다시 일방적으로 강행처리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면 당과 관련 부처의 의견을 종합하여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로 상정된 '이태원특별법'을 의결했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만 표결에 참여했고, 국민의힘은 야당의 강행 처리에 항의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쌍특검법에 이어 이태원특별법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야당에 기울어진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높으나,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거부권 남발에 따른 역풍이 우려되는 만큼 대통령실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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