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신고 69건→127건…신고 포상금 증액 효과 커

기사등록 2023/12/27 14:51:49 최종수정 2023/12/27 16:19:29

관세청, 마약 밀수범죄 척결 위해 포상금 최대 3억원으로 상향

양질의 밀수 신고 증가, 8000만원 포상금 지급하기도

[인천공항=뉴시스] 고승민 기자 =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협박 사건' 주범 이모씨가 26일 중국에서 송환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3.12.26. kkssmm99@newsis.com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마약밀수 신고 포상금 지급 확대 이후 단속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관세청은 올해 마약 밀수신고 포상금 상한액을 기존 1억 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된 뒤 밀수신고제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져 마약 신고 및 단속 성과가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신고 포상금 증액 결과, 올해 마약 밀수신고 건수는 전년 69건에서 올해 127건으로 83%가 증가했고 이를 통한 마약 적발금액은 전년 7억원에서 올해 23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신고에서 적발로 이어져 포상을 지급한 건수는 전년 15건에서 올해 23건으로 53% 증가, 포상금 지급 액수는 전년 9600만원에서 올해 2억 5700만원으로 168% 급증하는 등 양질의 밀수 신고가 많아졌다.

올해 최대 포상금 지급은 우편 화물에 은닉된 마약의 국내반입 정보를 세관에 알린 제보 사건으로 제보자에게 8000만원이 지급됐다.

당시 제보자의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다량의 마약을 적발하고 범인 검거에 기여한 공을 인정해 높은 금액의 포상금을 지급하게 됐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밀수신고는 관세청 누리집 내 국민참여 코너 또는 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25번으로 신고 가능하다.

관세청 관계자는 "마약·총기류·외국물품 등의 밀수행위는 국민건강 및 사회안전을 저해하고 국가재정을 악화시키는 등 경제질서를 교란하는 중대범죄"라며 "마약을 척결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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