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량 2개월째 줄어…서울 아파트 매매 31.3%↓

기사등록 2023/12/14 10:05:17

10월 부동산 매매거래량 7만6906건…9월보다 2.7% 감소

[서울=뉴시스]월별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사진=부동산플래닛 제공)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지난 10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올해 시장 상승을 주도해온 아파트 거래가 감소하며 전국 부동산 시장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14일 빅데이터 및 AI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12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올해 10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7만 690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8만7378건) 이후 2개월 연속 줄어든 수치이다.

지난 9월(7만9038건)에 비해서는 2.7% 감소한 것이다. 10월 매매거래금액 또한 9월 26조1340억원에서 10월 23조7187억원까지 9.2% 감소하며 거래량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모두 감소했던 9월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비아파트 주택에 속하는 단독·다가구(13.3%), 연립·다세대(5.5%)를 포함해 오피스텔(3.8%)과 상업·업무용빌딩(2.5%), 상가·사무실(0.8%)까지 5개 유형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그러나 이 외에 공장·창고 등 집합 건물(15.9%), 아파트(7.9%), 토지(1.1%) 거래량이 더 크게 줄어든 영향 탓에 전체 시장 거래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전국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는 3만1123건으로 직전월 거래량인 3만3801건에서 7.9% 감소했다. 이는 8월 대비 7% 하락했던 지난 9월 시장보다 더 큰 감소폭이다. 거래금액도 전월(14조3293억원)과 비교해 20.4% 줄어든 11조4085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별로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9월 대비 각각 31.3%, 34.5% 감소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경기(19%), 인천(12%), 세종(11%), 광주(9.3%) 등 9개 지역의 거래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에서도 서울을 포함해 경기(26.2%), 울산(17.4%), 광주(17.3%), 인천(16.4%) 등 12개 지역의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전국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온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전체 거래량 또한 2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작년 대비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고금리 지속 여부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 경제 안정성 등의 중요 변수들로 인해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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