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차관, 양천구 주유소 판매고 점검
29일까지 주유소 50곳 현지점검 실시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최근 요소수 대란 우려에 이미 베트남산 5000t(톤)을 포함해 4개월 넘는 요소수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히며, 주유소에는 가격 안정화를 위해 사재기를 방지할 수 있도록 판매물량 제한을 부탁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환경부와 수소권대기환경청과 서울 양천구 소재 주유소를 방문해 요소수 재고와 판매 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중국이 차량용 요소 수출을 막으면서 2년 만에 '요소수 대란'이 다시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심지어 이전보다 중국 의존도가 더 높아진 점도 도마에 올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체 요소 수입액(기타 포함)에서 약 71%를 차지하던 중국산 요소는 지난해 약 67%까지 떨어졌다. 그러던 수입액은 올해 약 91%까지 올랐다. 지난 2021년 하반기 국내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했던 때와 비교하면 수입액 기준 중국 의존도가 높아진 셈이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국내 재고와 중국 외 계약물량으로 4개월 넘게 확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장 차관은 "원료인 요소는 현재 4.3개월분이 확보됐고, 기존에 계약된 베트남산 요소 5000t(톤)도 다음주 내 입항할 예정이다"며 "전국 주유소 97%에 달하는 곳에서 요소수를 정상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안심할 것을 부탁했다.
산업부는 환경부와 오는 11일부터 29일까지 화물차 이용량이 많은 전국 고속도로와 물류기지 인근 약 50개 주유소의 현자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요소수 사재기를 방지와 요소수 가격 안정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유소 사업자와 운전자에게도 협조를 당부했다.
장 차관은 "범정부적으로 요소수 유통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요소수가 품절된 주유소에는 신속히 요소수 재고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국민들께서는 안심하고 (매점하지 말고) 필요한 물량만 구매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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