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후보자 해양바이오 분야 권위자…"실용적 활용성 지향"
연구 성과→기업 기술이전→산업화…선순환 체계 확립 적임자
HMM 매각·수산물 안전·어촌 소멸 등 주요 현안 경험 부족 단점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윤석열 정부 2기 내각 해수부 장관 후보자인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장은 '해양과학 전문 연구원' 출신이다. 강 후보자는 해양바이오 분야의 전문 연구원으로, 해양과학 분야 연구 발전에 힘써온 권위자다.
강 후보자는 지난 4일 인선 발표 직후 소감문을 통해 "제가 해수부 장관이 된다면 역동적 연안경제 창출, 안정적 수출입 물류, 수산업·어촌의 활력 및 안전 제고 등 본격적인 해양수산 국정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 후보자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출신으로, 인하대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제주대에서 해양생물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6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전신인 한국해양연구원에 입사한 뒤 제주특성연구센터장, 제주연구소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강 후보자는 미세조류를 포함한 해양바이오 분야 전문가다. 그는 연구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연구 결과를 실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상용화에 힘을 쏟았다. 특히 해양바이오와 미세조류에 관한 연구 성과와 기술을 기업 이전했다. 연구 성과를 기업에 이전하고, 산업화까지 연결하는 선순환 체계를 확보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강 후보자 인선은 해양수산분야 연구 성과의 신속한 실용화와 산업화를 통해 경제적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대통령실의 기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양수산분야의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발굴·육성하고, 원천 핵심기술을 선점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4일 해수부 장관으로 강 후보자를 지목하며 "해양자원 분야 우수한 연구 업적을 쌓고, 해양과학기술원장에 당시에도 파격 발탁된 이후에 원만한 조직관리로 호평받았다"며 "해양수산 분야의 탁월한 전문성 리더십 바탕으로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어촌 활력 제고, 해양관련 산업 육성 등 산적한 정책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해수부 안팎에서는 강 후보자 내정에 대해 이외의 인사라는 분위기다. 강 후보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발탁 당시에 '파격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일각에선 해운재건과 수산자원, 어가인구 감소, 어촌 고령화 등 산적한 주요 현안에 대해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 매각 문제를 비롯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수산물 안전 문제, 어촌 소멸 위기 등 산적한 과제들에 대해 강 후보자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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