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유럽연합 외무장관, 가자지구의 신속한 정전 촉구

기사등록 2023/12/04 07:08:04 최종수정 2023/12/04 07:49:29

보렐 EU 외교대표, 이란과 IAEA의 협력도 강조

"군사 대결은 전쟁 확대할 뿐..외교적 해결 필수"

[서울=뉴시스]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위원장이 10월10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린 EU 외교장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이 일부 국제법에 위배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12월 2일 이란의 압돌라히안 장관과 전화회담에서 가자지구의 전투를 당장 중지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2023.12. 04.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란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과 유럽연합의 호세프 보렐 외교정책 최고대표가 주말 전화회담을 갖고 가자지구의 전투를 되도록 빨리 끝내야만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전을 요구했다.

이란 외무부가 3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두 대표는 2일부터 가자지구의 전황의 전개와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협력 문제에 대해 논의하면서 그 같이 밝혔다.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인들에 대한 "범죄행위들"을 즉각 중지 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당장 멈추게 하고 가자지구에 전달할 인도주의적 구호품의 통과를 위한 통로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자기네 땅에서 강제로 쫓아내려는 것이 그들의 "계획"이라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당장 멈추게 하지 않으면 결국 가자지구의 전투확대가 중동 지역의 전쟁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압돌라히안 장관은 "미국의 원조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을 계속해서 학살할 수 있도록 부추긴 최대의 원인"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 정부의 이스라엘 지지 정책이 가자지구 전쟁의 확대와 장기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란과 IAEA와의 협력 문제는 앞으로도 기술적, 법적, 테두리 안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의 보렐 대표는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의 전쟁과 긴장상태를 되도록 빨리 해소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면서 유럽연합은 이스라엘에게 국제법 준수를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 긴장해소에 이란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 팔레스타인 문제는 외교적인 길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군사공격은 전쟁상태를 더 확대하고 연장할 뿐이다"라는 종전의 의견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IAEA사이에도 건설적인 협력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과 지상작전으로 보복전을 벌여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점령했다.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1만500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 가운데 75%는 어린이와 여성들, 노인들이라고 가자의 보건부는 발표했다.  이스라엘측은 1200명이 사망했고, 이들은 대부분 하마스 기습 당시에 죽은 사람들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에게 남쪽으로 대피령을 내린 뒤 다시 남쪽을 공격, 임시 휴전기한이 끝난 뒤로 공세를 강화해 하루에 수백 명씩 민간인들이 살상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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