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안 공관위에 넘기겠다는 답변만으로 국민 납득 못해"
김기현에 "전권 공언 허언 아니라면 공관위원장 추천해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11차 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지난 11월3일 희생을 주제로 권고사항으로 제시했던 안건을 공식 안건으로 의결했다"며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그동안 변화, 통합, 희생, 미래를 주제로 혁신을 해왔다. 잘한 것도 있지만 부족한 것도 많았다"며 "확실한 것은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 더 크게 얘기하면 나라가 정치적으로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게 우리의 주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당에 책임있는 분들에게 변화를 줄기차게 요구했다"며 "혁신의 특징은 제로섬이다. 100점 아니면 0점이다. 70점, 80점짜리 혁신은 없다. 받아들이거나 안 받아들이거나다. 저희 위원들도 같은 마음이고 사실 참담한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선 당이 많이 변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조치를 국민들께 보여드려야만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혁신위 제안을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기겠다는 일반적인 답변을 일관해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인 위원장은 또 "저 자신부터 먼저 희생해 당 지도부에 제안한다. 이번 총선에서 서대문구 지역구를 비롯한 일체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다"며 김기현 대표를 향해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혁신위에 전권을 주시겠다고 공언했던 말씀이 허언이 아니라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하길 바란다"며 "혁신위가 제안한 국민의 뜻이 공관위를 통해 온전히 관철돼 국민이 당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에 이 답변은 월요일(12월4일)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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