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케뱅, 고신용자 금리 올리고 중저신용자는 낮췄다

기사등록 2023/11/29 11:55:29 최종수정 2023/11/29 13:17:30

신용점수 850점 이하 신용대출 금리 하락

연말까지 중저신용 대출 목표치 채워야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 반면 고신용자의 신용대출 금리는 상승했다.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지난달 취급한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 금리는 전월보다 낮아진 반면 고신용자의 금리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신규 취급한 일반신용대출 중 신용점수 801~850점 구간의 금리는 6.37%로 9월의 6.72%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751~800점 구간은 7.15%에서 7.03%로, 701~750점 구간은 7.66%에서 7.57%로 내렸다.

반면 신용점수 951~1000점 구간에 적용된 금리는 지난달 5.92%로 전월 5.57%에서 0.3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경우 신용점수 701~750점 구간의 금리가 6.09%에서 5.93%로, 651~700점 구간은 6.16%에서 5.96%로 낮아졌다. 901~950점, 851~900점 구간의 금리는 전월보다 올랐다.

케이뱅크에서는 '금리 역전'도 나타났다. 신용점수 850점 이하인 중저신용자의 대출금리가 고신용자보다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케이뱅크가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 중 금리가 가장 낮은 신용점수 구간은 801~850점으로 5.73%가 적용됐다. 신용점수가 가장 높은 951~1000점 구간의 금리는 7.50%였다.

앞서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상품의 금리를 낮춰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두 차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케이뱅크는 8월과 9월에 중저신용자 대출상품 금리를 내렸다.

인터넷은행들이 고신용자와 중저신용자의 금리 역전을 이루면서까지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는 것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올해 목표치는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이다.

3분기 기준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KCB 신용점수 기준 하위 50%)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카카오뱅크 28.7%, 케이뱅크 26.5%, 토스뱅크 34.5%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2분기보다 비중이 확대됐다. 카카오뱅크는 비중을 꾸준히 높이면서 이달 24일 기준으로는 29% 후반에 진입해 목표 달성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3사 중 유일하게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뱅크의 3분기 기준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2분기(38.5%)보다 약 4%포인트 낮아졌다.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서는 3개월 안에 비중을 10%포인트 가까이 늘려야 한다.

토스뱅크는 자산 건전성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불가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작아졌다는 입장이다.

한편 인터넷은행 3사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4조4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가 2조4549억원, 케이뱅크가 8100억원, 토스뱅크가 1조2075억원을 각각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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