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광모 회장이 낙점한 B2B로 내년 위기 돌파

기사등록 2023/11/20 10:42:04 최종수정 2023/11/20 10:49:04

기업간거래(B2B)로 불황 영향 덜 받아

사업 체질 개선으로 장기 수익 창출

신사업 지속 추진해 추가 성장 기회 마련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2023.01.0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LG전자가 수익 구조 개편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

내년에도 장기간 통화긴축 여파와 정책지원 약화 등으로 신속한 경기회복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LG전자는 불황에도 강한 B2B 사업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할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B2B 사업은 전기차 충전, 로봇, 인공지능(AI) 등 4차 첨단산업과 연계 효과로 소비자 의존도가 높은 기존 사업 구조를 빠르게 개편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내년 H&A(가전), 전장(VS),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 내 B2B 매출 비중은 28~32%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2018년 기업간거래(B2B)를 활성화하기 위해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를 재편했다.

BS사업본부는 VS사업과 함께 B2B 사업 전략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다. 구 회장 취임 당시 독자 사업부로 편성한 이래 현재까지 로봇과 전기차 충전 서비스,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 등에서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는 구 회장이 LG전자 상무로 재직하던 당시 'B2B사업본부'에서 근무하며 현장에서 B2B 사업 활성화를 통한 사업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과감한 투자까지 이어간 연장선이다.

B2B는 B2C(소비자대상판매) 사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경기 불황의 영향을 덜 받는 데다, 일단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계약 성사 이후에는 수요 이전이 어려운 B2B 사업 특성상 장기간 관계를 지속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LG전자는 각 사업 부문별로 노트북과 PC, 모니터 등 주요 제품의 기업 고객사 확대를 위한 영업에서 확장해 시스템 에어컨, 공조시스템, 빌트인 가전 등 B2B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로봇과 전기차 충전 사업도 속도를 높이는 상황이다. 특히 북미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을 통해 LG전자의 충전 인프라 사업이 2027년까지 매년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향균 유리 파우더 사업을 필두로 기능성 소재 사업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며 B2B 시장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B2B 사업에서 특정 제품을 고객사에 판매하는 형태에 그치지 않고, 관련 영역에서 다양한 서비스 사업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단기 제품 판매를 넘어 추가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B2B 매출액을 4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2030년 목표 매출이 100조원임을 고려할 때 B2B 매출 비중을 40%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B2B 매출 비중은 2021년 14% 대비 3년 만에 2배 확대될 전망"이라며 "소비 둔화에 따른 B2C  수요 부진을 B2B 매출 확대로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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